※ 출처 : 다음 자동차
작고 날렵했던 '찝차', 야전으로 돌아오나?
지프의 고향, 저 멀리 지구 반대편 천조국에서 '찝차'의 부활소식이 들려왔다. 미군들이 2차대전부터 1980년대까지 사용했던 '지프'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정말 당시에 사용했던 윌리스 지프를 다시 사용하느냐? 아니다.
미국의 군사관련 매체 워히스토리온라인(Warhistoryonline.com)에 따르면 FCA그룹 산하의 지프 랭글러가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할을 손자가 하는 셈.
대관절, 험비도 있고, 2015년 낙점받은 오시코시의 JLTV도 있는데 웬 찝차냐고? 다 이유가 있다.
원래 미군의 주력 이동수단은 윌리스-오버랜드와 포드가 생산에 참여한 윌리스 지프였다. 2차대전, 6.25, 베트남전에서 활약하며 무려 36만 3,000여 대가 생산됐다.
미군은 1985년 윌리스 지프처럼 전천후 주행능력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험비를 개발했다.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때 처음 실전 투입된 순간부터 미군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험비는 전쟁의 형태가 전면전에서 테러 및 국지전으로 변하면서 변신해야 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수가 사제폭탄의 피해를 입었던 것.
수많은 장병들이 도로 밑에 숨어 있던 IED(급조폭발물)에 의해 목숨을 잃으면서, 미군은 험비를 보강하기 시작한다. 장갑을 더욱 두텁게 하고, 방탄유리도 아주 두꺼운 걸로 달았다. 특히 차체 밑에서 터지는 폭탄으로부터의 방호를 위해 바닥을 신경써서 보강한다.
문제는 무게였다. 안 그래도 차체가 큰 험비였는데, 지붕에 360도로 회전하는 미니건 탑까지 장착하니 너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험비 같은 차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험로를 뚫고 지나가야 하고, 수송기에서 뛰어 내리는 등, 육해공 가리지 않고 갖은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이것 저것 다 몸에 두르고 나니 그런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은 차가 돼 가고 있었다.
또, 애초 험비에 기대했던 역할을 100% 소화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은 험비 후속으로 오시코시 JLTV를 선정한 상태로, 초도 생산분이 테스트에 한창이다. 그러나 이 차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군에서는 분명 작고 가볍고, 빨리 달릴 수 있고, 신속하게 수송기에 실어 분쟁지역에 급파할 수 있는 경량급 모델이 필요한데, 오시코시도 피자 먹고 난 뒤의 탕수육처럼 너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작고 가벼운 차가 필요한 시점. 워히스토리온라인에 따르면 미군은 이미 '헨드릭 다이내믹스'와 함께 지프 랭글러에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시험제작했다.
‘코만도(Commando)’로 명명된 이 차의 공식 명칭은 ‘GMV(Grand Mobility Vehicle)’다. 그럼 ‘검비’로 불리게 될까?
헨드릭 다이내믹스의 프로젝트 매니저 '마샬 칼슨’은 “(GMV는) JLTV보다 훨씬 가벼운 차”라며, “경보병 부대 혹은 공수 부대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다양한 파생형 모델들은 현재 미군에서 테스트 중이다. 일부 모델의 경우, 지프가 2005년 선보였던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 컨셉트와 형태가 유사하다. 코만도가 성공한다면, 지프 픽업 버전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다.
헨드릭 다이내믹스는 이미 지난 9월 크라이슬러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년만에 돌아올 지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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