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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신차 공개

스즈키, 신형 짐니 유럽서 판매시작

by 욘니 2018. 7. 9.


※ 출처 : 다음 자동차




스즈키, 신형 짐니 유럽서 판매시작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은 스즈키 차세대 짐니가 유럽에서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98년, 3세대 등장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세계 최초의 경형 SUV인 짐니의 역사는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의 삼륜자동차 제조사인 호프자동차는 1967년에 ‘호프스타 ON360’이라는 작은 SUV를 개발했다. 그러나 회사가 위기를 겪으면서 스즈키가 호프자동차를 인수했다.




이 차의 설계도를 가져와 완성도 높여 이듬해 LJ10(라이트 지프 10)을 출시했다. 짐니의 시작이다. 본래 ON360엔 미쓰비시 엔진이 들어갔다. 스즈키는 직접 만든 직렬 2기통 359cc 공랭식 심장으로 바꿔 얹었다. 꽁무니에 자리한 스페어타이어는 차체 길이 3m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로 옮겼다. 승차 정원은 3인승. 최고출력 27마력, 최고속도 시속 75㎞를 뽐냈고 공차중량은 590㎏에 불과했다. 경차 규격을 만족하는 세계 최초의 사륜구동 SUV다.

1972년에 선보인 LJ20 모델은 수랭식 엔진으로 바꿨다. 또한, 1975년엔 배기량을 539cc로 높이면서 호주를 포함한 많은 해외 국가들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스즈키는 1981년까지 1세대 짐니를 생산했고, 픽업 트럭과 소프트 탑 등 다양한 파생 모델도 선보였다. 고성능 버전인 LJ80의 보닛엔 직렬 4기통 800cc 심장을 얹기도 했다.







1981년엔 2세대 짐니가 데뷔했다. 일본에서는 2행정 550cc로 나온 마지막 자동차로 기록했다. 수출 국가에 따라 사무라이 또는 시에라, 카타나 등으로 이름을 다르게 썼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3,195×1,395×1,670㎜. 쉐보레 스파크보다 400㎜ 짧고 200㎜ 좁을 만큼 작은 크기를 뽐냈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1998년까지 장수했다.

3세대 짐니는 좀 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차체 크기를 소폭 키우고 배기량도 늘렸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파트타임 방식.






오늘 소개할 4세대 신형은 ‘리틀 G-바겐’이라고 부를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처럼 각진 형태로 변했고 알록달록한 컬러로 치장했다. 보닛엔 새로 개발한 1.5L 가솔린 엔진이 자리했다. 기존의 1.3L 엔진을 대체하는 유닛이다. 스즈키에 따르면 토크를 높여 험로주행 실력을 높였다. 배기량을 늘렸지만 엔진 전체 부피는 15% 줄였다. 6,000rpm에서 최고출력 100마력을 내고 4,000rpm에서 최대토크 13.2㎏‧m를 뿜는다.




여기에 스즈키의 ‘올그립 프로 AWD 시스템’을 곁들였다. 파트타임 방식의 사륜구동 방식이다. 운전자는 주행 상황에 따라 2H, 4H, 4L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차체는 사다리꼴 형태의 프레임을 썼고 이전 세대보다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신형 짐니의 최대 진입각도는 37°, 탈출각은 49°를 자랑한다. 참고로 G-클래스의 진입각은 30.9°, 탈출각은 26.0°다.

짐니(시에라)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1,775만 원부터 시작하며 5단 수동과 4단 자동 버전으로 나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스즈키, 위키피디아